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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발아래에서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아.
나뭇잎이 스쳐 지나가는 소리, 걸을 때마다 돌이 부딪히는 소리는.
굴속으로 빨려 들어가던 그 소리와 닮았지.
두더지는 태양을 보며 살 수 없어.
그럼에도 나올 날을 꿈꾸며.
발아래에는 수많은 생명이 살아간다.
우리는 아직 여기에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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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등불이 있어 이곳이 어둠에 잠기지 않았어요."

십 년 전 불로영생 연구의 실패작으로 굴 아래로 버려졌다.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땅굴 마을에서 살아가고 있다. 바깥세상에 미련은 없는듯하다.

​샤나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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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시시덕거리기는…."

땅굴 마을에서 나고 자란 두더지 태생. 십 년 전 샤나오를 거둬 살게끔 도왔다고 한다. 매사 분노에 차 있으며 바깥사람들을 증오한다.

리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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