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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람을 따라 정지한 세계가 흘러가고 있다.
얼음 같은 섬에서 빠져나와도 세상은 전혀 아름답지 않다.
흐린 하늘과 세차게 내리는 눈이 우리를 맞이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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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마땅히 그러겠습니다."

​올라르 왕국 기사단 제 13대 단장. 충의를 지키며 도의를 따른다. 위험한 자가 있으면 구하고 도움이 필요한 자가 있으면 돕는다. 하지만 그는 언제나 인간의 편이었다. 

​키요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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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나는 잘 지낼 거야."

​​가족과는 절연했다. 그대로 도망쳐 나와 그는 새 인생을 찾았다. 어떤 것도 가로막지 않고 어떤 것도 자신을 마음대로 할 수 없을 거라고 믿으며. 

라이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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